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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 속 거리로 나선 의사 1천여명 "의대증원 끝까지 투쟁"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전국 의사들이 광화문에 모여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추진을 강력 규탄했다. 의료계와의 협의 없이 이를 강행한다면 대한민국 보건의료를 위해 총파업을 불사하겠다는 목소리다.17일 대한의사협회는 '대한민국 의료붕괴 저지를 위한 제1차 전국의사 총궐기대회'를 열고 정부·정치권의 의대 증원 드라이브를 비판했다. 이날 총궐기대회엔 1000여 명의 의사가 참여했다.대한의사협회는 '대한민국 의료붕괴 저지를 위한 제1차 전국의사 총궐기대회'를 열고 정부·정치권의 의대 증원 드라이브를 비판했다. 의협 이필수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정부가 의대 증원을 강행할 시 총파업을 감행할 수밖에 없음을 시사했다. 필수의료 분야 기피 현상이 심화한 상황에서 의사 수를 늘리는 정책은 아무런 효과가 없다는 우려에서다.더욱이 의대 정원을 늘려도 실제 의사가 배출되는 시기는 11~14년 후로, 그동안 붕괴할 필수의료에 대한 대책은 어디에도 없다는 것.이에 의료계는 9.4 의정합의에 따라 의대 정원을 원점에서 재논의하라는 요구하고 있지만, 정부는 이에 아무런 대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이와 관련 이 회장은 "의대 정원 확대를 추진하고자 하는 정부의 의지는 상당하지만, 의료 현장에서는 그에 대한 객관적, 과학적 근거를 찾아볼 수 없다"며 "정부는 의료계 동의 없이 여론몰이용 졸속 의대 정원 수요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의대 증원의 뜻을 쉽사리 꺾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이대로라면 대한민국 보건의료체계의 붕괴와 파탄을 막을 수 없다. 정부의 잘못된 의대 증원 추진을 막고자 이 자리에서 14만 의사의 깊은 유감과 분노의 뜻을 강력히 표명한다"며 "정부가 의료계와 충분한 소통과 협의 없이 의대 증원을 강행할 경우, 의료계는 가장 강력한 최후의 수단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의대생들이 정부 의대 증원 추진에 반대해 의사 가운을 벗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이어진 퍼포먼스에서 이 회장이 의대 증원 버튼을 누르자 '대한민국 보건의료 의료제도'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이윽고 '무분별한 의대정원 증원' 문구가 걸린 현수막이 내려오자 단상에 선 5명의 의대생이 의사 가운을 벗었다. 이는 무분별한 의대 증원으로 우리나라 의료계 망가지면서 의대생들이 필수의료를 포기하는 상황을 형상화했다는 설명이다.이어진 연대사에서 대한의학회 정지태 회장은 의대 증원으로 이익을 보는 것은 대학과 병원뿐이라고 우려했다.대학교는 2025년부터 당장 등록금 수익을 낼 수 있고, 학령 인구 감소로 인한 대학 폐쇄를 막을 수 있다는 것. 이런 속내를 가지고 있는 대학교에 정부가 의대 정원 수요조사를 진행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또 대한병원협회가 의대 증원에 찬성하고 있는데, 병원 입장에선 이렇게 증원된 의사가 나오는 6년 후부터 싸구려 의료 인력을 다수 사용하게 돼 큰 이익을 얻는다는 설명이다.반면 국민이 원하는 '오픈런 없는 진료', '응급실 뺑뺑이 없는 쉬운 병원 접근' 등은 20~25년 정도가 지나야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더욱이 갑작스러운 정원 확대로 의학교육의 질이 떨어지면서, 배출되는 의사마저도 신뢰하긴 어렵다는 것.이와 관련 정 회장은 "정말 국민이 원하는 질 높은 진료를 꾀하고자 한다면 정부는 초저출산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며 "필수의료 문제는 인원의 문제가 아니라 배치와 신분 보장의 문제다. 급작스런 의대 증원의 장기적 이득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이어 "정부와 여당의 개선책은 소극적이고 가장 효과는 없으면서도 시간이 걸린다"며 "하지만 눈앞의 총선에는 큰 도움이 될 사안을 앞장세워 의료계를 비윤리적이고 자기의 이익만 생각하는 집단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의협 이정근 상근부회장(왼쪽)과 범대위 길광채 위원이 의대 증원에 반대해 삭발식을 거행했다.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 이광래 회장은 의대 증원에 앞서 의사들의 필수·지역의료 유입방안부터 마련하는 것이 순서라고 전했다. 성급하게 추진된 의대 증원은 ▲의학교육의 질 저하 ▲국민 의료비 증가 ▲국민건강보험 재정 악화 ▲이공계 및 과학계 악영향 등의 부작용이 동반될 것이라는 진단이다.또 이 같은 명확한 문제점이 존재함에도 정부가 무리하게 의대 증원을 추진한다면, 지난 2020년보다 강력한 의사 투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이와 관련 이 회장은 "부작용을 이유로 의료계가 연일 강하게 반대하고 있는데도 이런 우려를 묵살하고 의대 증원부터 추진하려는 정부 의도를 이해하기 어렵다"며 "의료사고 처리 특례법 없이 법원의 과한 의료인 실형 때리기와 면허취소법이 존재한다면, 아무리 의대 정원을 늘려도 대한민국의 필수의료는 살아나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어진 두 번째 퍼포먼스에서 의협 이정근 상근부회장과 범대위 길광채 위원은 삭발식을 거행했다. 이후 범대위 김태진 홍보위원장은 결의문을 통해 정부에 9.4 의정합의 이행 및 정책 결정 과정에서 의대·의전원 학생들의 목소리를 반영하라고 요구했다.이와 관련 김 홍보위원장은 "의대 증원을 일방적으로 강행할 경우 우리나라 의료의 미래를 걱정하는 전국 14만 의사들은 정해진 로드맵에 따라 어떠한 투쟁도 불사할 것"이라며 "모든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해 강력히 저항해 나갈 것임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의료붕괴 저지를 위한 제1차 전국의사 총궐기대회'에 참여한 의사들이 가두행진을 벌이고 있다. 마지막 순서로 총궐기대회에 참여한 의사들은 대한문에서 서울역까지 가두행진을 벌였다. 이후 의협 집행부는 용산 전쟁기념관으로 이동해 이 같은 의료계 요구가 담긴 서한을 대통령실에 전달했다.이 회장은 서신을 통해 "정부는 의대 증원을 통해 늘어난 의사 인력이 필수의료와 지역의료에 유입될 수 있을 것이라 막연하게 예상하고 있다"며 "하지만 준비 안 된 의대 증원은 필수의료와 지역의료 기피문제를 더욱 심각하게 만들 수 있다"고 전했다.이어 "의대 증원을 통해 의사가 늘어나면 그만큼 국민의 부담도 증가하게 된다. 의대 증원 추진의 재고를 간곡히 요청한다"며 "의료 전문가인 의사들의 간절한 목소리를 듣고 충분한 논의와 협의를 통해서 진행해 나가 주기를 부탁한다"고 촉구했다.
2023-12-17 19:43:02병·의원

최대집 전 회장 끌어안은 이필수호...의료계 내 반대여론 커져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대한의사협회 집행부 산하 비상대책특별위원회 구성이 마무리됐지만, 이에 대한 의료계 내부 잡음이 계속되고 있다. 이는 집행부 주도로 이뤄진 독단적인 결정이며 인선 역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30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29일 상임이사회를 열고, 의과대학 정원 확대를 저지하기 위한 집행부 산하 비상대책특별위원회 구성을 마무리했다.대한의사협회 집행부 산하 비상대책특별위원회 구성이 마무리 됐지만, 이에 대한 의료계 내부 잡음이 계속되고 있다.비대위원장으론 의협 이필수 회장이 나섰으며 최대집 전 의협회장은 투쟁위원장으로 선봉에 선다. 조직강화위원장은 전라남도의사회 최운창 회장, 홍보위원장은 한국여자의사회 백현욱 회장이 각각 위촉됐다. 간사는 의협 서정성 총무이사와 정재원 정책이사가 함께 맡는다.이와 함께 ▲전라남도의사회 선재명 대의원회 의장 ▲대한의학회 정지태 회장, 이우용 보건교육이사 ▲대한개원의협의회 좌훈정 부회장, 이형민 부회장 ▲대한병원장협의회 박진규 부회장 ▲대한병원의사협의회 주신구 회장이 비대위원으로 나섰다.▲대한전공의협의회 박단 회장, 박명준 부회장 ▲한국의학교육평가원 윤태영 부원장, 한재진 부원장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 우성진 비상대책위원장 등도 비대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하지만 의료계 내부에서 의협 집행부 산하 비대위를 구성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의대 증원 문제가 여기까지 흘러온 것은 집행부의 책임이 큼에도, 비대위 구성으로 이를 면피하려고 한다는 이유에서다.주수호 전 의협회장이 이끄는 미래의료포럼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의협 집행부 산하 비대위를 해산하라고 요구했다. 전체의사를 아우르는 독립적인 비대위를 재구성해야 한다는 주장이다.또 최대집 전 의협회장을 겨냥해 부적절한 인사라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 2020년 의사 파업 당시 졸속으로 9.4 의정합의를 맺은 데다가 편향된 정치 행보로 논란이 계속됐던 인물이라는 이유에서다.이와 관련 미래의료포럼은 "이필수 회장이 위원장을 맡는 비대위는 사실상 현 집행부가 이름만 바꿔서 다는 것에 불과하다"며 "이는 의대 증원 사태를 파국적인 상황에 이르게 한 책임을 져야 할 현 집행부가 책임을 회피하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이어 "현재 일방적으로 구성한 집행부 산하의 비대위를 해산하고 최대집 전 회장을 배제해야 한다. 또한 현 의협 집행부 역시 총사퇴하라"며 "의협 대의원회는 투쟁을 제대로 이끌고 전체의사를 아우르는 독립적인 비대위를 즉각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29일 상임이사회를 열고, 의과대학 정원 확대를 저지하기 위한 집행부 산하 비상대책특별위원회 구성을 마무리했다.서울특별시의사회 역시 성명서를 내고 이번 비대위 구성은 독단적인 결정이라며 올바른 절차에 따라 투쟁체를 구성하라고 요구했다. 의협 정관에 근거해 대의원총회를 열고, 여기서 회원 총의를 모아 비대위를 구성해야 한다는 것.서울시의사회는 "중차대한 투쟁에 앞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대의명분과 함께 투쟁의 동력을 만드는 것이다"라며 "이러한 점에서 현재 의협의 독단적인 투쟁 로드맵 구상은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기에 반대 입장을 밝힌다"고 전했다.이어 "대의원총회를 거치지 않은 비대위 구성은 자격 시비에 휩싸일 수 있다. 투쟁위원장으로 임명된 최대집 전 회장은 회원과 송사를 벌이고 현 정부 때리기에 행보가 치우쳐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며 "독단적인 투쟁체 구성과 즉흥적인 발표는 전 회원을 우롱하는 처사일뿐더러 전체 협회의 나아갈 바를 가로막는 황당한 행보"라고 지적했다.경기도의사회는 성명서를 통해 의협 집행부 비대위가 투쟁을 시작하기도 전에 패배 의식을 드러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비대위는 표면적으론 총파업을 불사하는 강경 투쟁을 벌이겠다고 하지만, 뒤에선 의대 증원 반대라는 대의원회 수임사항을 변경하기 위한 임시대의원총회를 계획하고 있다는 것.경기도의사회는 "현 집행부는 그동안 회원을 위한 투쟁에 찬물을 끼얹는 행태를 반복하더니, 의대 증원 전면 투쟁에서도 부적절한 인선과 패배 의식 가득한 로드맵으로 회원을 기만하고 있다"며 "현재의 위기 상황 앞에 의협 집행부의 무기력함이 확인됐다. 더는 구차하게 자리에 연연하지 말고 비대위에 모든 전권을 위임하라"며 강조했다.집행부가 기존 소통·협상에서 투쟁으로 방향을 전환한 것을 환영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임현택 회장이 이끄는 미래를생각하는의사모임(미생모)은 성명서를 통해 의대 증원을 저지하기 위한 회원 동참을 호소했다.미생모는 "현 집행부는 그동안 '소통'과 '협상'의 기조만을 대외적으로 내세우면서 '투쟁'을 피하고 두려워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왔다"며 "지금이라도 의대 증원 저지 투쟁의 선봉에 서겠다고 밝힌 것에 환영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이어 "대한의사협회를 중심으로 개원의, 봉직의, 교수는 물론, 전공의와 의과대학생들까지 단결해 의대 증원 저지에 동참할 것을 호소한다"며 "이필수 회장 역시 스스로가 말했듯 '사즉생, 생즉사'의 자세로 분골쇄신해 단 한 명의 증원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11-30 12:01:47병·의원

소아과부터 의대증원까지…이슈 눌러담은 의학회 학술대회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의대 증원부터 전공의 수급 문제, 나아가 의사과학자 양성과 필수의료 대책까지 의료계를 둘러싼 민간한 이슈를 한 자리에서 풀어보는 시간이 마련된다.대한의학회가 준비중인 종합 학술대회가 바로 그것으로 의학회는 이 학회를 의료계의 목소리를 한데 녹여낼 컨센서스 구조로 만든다는 계획이다.대한의학회 종합 학술대회 개최…민감 이슈 총 망라대한의학회는 오는 15일부터 16일 더케이호텔에서 '소통과 공감, 그래고 한걸음더'를 주제로 종합 학술대회를 개최한다.대한의학회가 오는 15일부터 양일간 종합학술대회를 개최한다.국내 26개 전문과목 학회를 비롯해 100여개에 달하는 학회를 대표하는 대한의학회가 직접 주최하는 학술대회인 만큼 규모와 주제 또한 이목을 끌고 있는 것이 사실.대한의학회 정지태 회장(고대의대)은 "국내 의학 학술단체를 대표하는 곳이 바로 의학회인 만큼 학문적 지식 교류보다는 의료, 나아가 의학과 관련한 여러가지 생각과 목소리를 한 자리에 모여 의논하는 자리를 만들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이러한 취지에 맞춰 이번 학회는 사실상 현재 의료계와 의학계에서 수많은 논란을 가져오고 있는 주제들이 총망라됐다.일단 첫 날에는 의학회 정지태 회장이 '대한의학회의 역할'을 주제로 한 기조 강연으로 막을 올린다.이어서는 의학회 차원에서 '의사과학자 양성, 무엇이 문제인가'를 주제로 집중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이 자리는 신찬수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이사장이 주제 발표를 진행하고 김철홍 포항공대 교수와 이민구 연세대 의사과학자 양성사업단장, 대한기초의학협의회 심서보 정책개발 이사 등이 패널 토론을 펼친다.이어서는 흉부외과, 소아청소년과 등을 필두로 벌어진 전공의 지원 현황과 대책에 대한 세션이 마련된다.의료계는 물론 사회적 이슈가 집중된 주제인 만큼 이 자리에서는 윤신원 소아청소년과학회 수련교육이사와 설현주 산부인과학화 수련위원, 정의석 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 기획홍보위원장이 각 학회의 현황을 설명한다.여기 더해 김지홍 소아청소년과학회 이사장과 신정호 산부인과학회 수련위원장, 김경환 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 이사장, 박중원 내과학회 이사장, 이승구 의학회 수련교육이사가 대책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다.서울아산병원 간호사 사망 사태를 기점으로 촉발된 필수의료 대책에 대해 살펴보고 바람직한 대안을 마련하는 자리도 마련된다.이 자리에서는 임인택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이 필수의료 정책에 대해 사전 설명을 먼저 진행한다.이후 정재원 대한의사협회 정책이사와 이재학 대한병원협회 보험이사, 강민구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과 윤석준 고대의대 예방의학과 교수가 나서 바람직한 필수의료 대책의 방향성을 모색한다.10개 기관 및 협의회 공동 주최…다양한 주제 발표대한의학회가 마련한 행사인 만큼 단순히 사회적, 의료계 이슈에 국한돼 논의가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정지태 의학회장은 학술대회를 의료계 내부의 컨센서스 구조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특히 이번 학회가 대한의사협회를 비롯해 대한민국의학한림원, 한국의학교육하고히, 한국기초의학협의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국보건의료연구원 등 10여개 기관과 협의회가 공동 주최한다는 점에서 이들이 마련한 주제들도 다양하게 공유된다.일단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노인건강을 키워드로 들고 나왔다. 정희원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가 '돌봄 요구 증가에 대응하는 의학적 지식'에 대해 주제 발표를 하며 최인순 한국보건의료연구원 본부장과 임춘학 의학회 기획조정이사, 김정하 가정의학회 정책이사가 토론을 펼친다.기최의학협의회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의대, 의사 창업에 대한 주제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이 자리에서는 박영민 건국의대 교수이자 HLB 사이언스 대표가 '의사과학자로서 신약 개발 도전'에 대해 발표한 뒤 임동석 가톨릭의대 교수 겸 AIMS 사이오사이언스 대표, 정승수 연세의대 교수 겸 BnH 리서치 대표 등이 나서 자신의 경험을 공유한다.이외에도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은 '코로나 상황에서의 의료계 대응'을 돌아보는 시간을 마련하며 한국의학교육학회는 '의학교육의 연속성'을 주제로 EPA를 중심으로 하는 바람직한 의학교육 방안을 논의한다.또한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은 의학 교육으로의 바람직한 인턴 수련 교육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하며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는 의사 증원 논의에 대한 다양한 목소리를 담는다.아울러 전공의협의회는 최근 수면 위로 올라온 전공의 수련 시간을 주제로 '전공의 수련교육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보는 시간을 마련할 계획이다.대한의학회는 이렇듯 사회적 이슈는 물론 의료계 내부에서 나오는 다양한 목소리와 의견들을 한데 담는 역할로서 학술대회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정지태 회장은 "의료계 내부가 모두 같은 목소리를 낼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내부에서 한차례 논의를 거쳐 정제된 목소리를 내는 구조가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며 "이러한 컨센서스 구조를 만들기 위해 의학회가 주관하는 학술대회를 기획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대한의사협회 등은 회장이 바뀌면 임원진 전원이 교체된다는 점에서 일관된 목소리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은 구조"라며 "하지만 의학회는 각 학회의 위원회에 참여하는 것을 시작으로 10년에서 15년씩 의학회 내부에서 성장하는 구조를 가진 만큼 지속성 있는 구조로서 이러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3-06-05 05:30:00학술

투쟁준비 마친 의협 비대위…조직력 앞세운 긴급대응 방점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대한의사협회 간호법 저지 비상대책특별위원회 구성이 마무리됐다. 비대위는 중점 목표로 간호법 및 의료인면허법안 완전 철회를 내세운 만큼 구체적인 투쟁 로드맵에 관심이 쏠린다.27일 대한의사협회 간호법 저지 비상대책특별위원회 박명하 위원장은 의협 기자단과의 인터뷰를 가지고 시도의사회 조직력을 기반으로 한 즉각적인 투쟁을 강조했다.대한의사협회 간호법 저지 비상대책특별위원회 박명하 위원장이 투쟁 로드맵을 설명하고 있다.박 위원장은 "이번 비대위는 몇 달이나 몇 년 동안 유지되는 게 아니라 빠르면 보름 이내에도 해산될 수 있다. 이 때문에 기존 조직력을 빠르게 비대위로 모아야 투쟁을 성공시킬 수 있다"며 "목표는 간호법과 면허박탈법 저지다. 두 악법을 저지하는 게 큰 마지막 목표다. 이를 위해 투쟁성이 강하고 능력 있는 위원으로 비대위를 구성했다. 이 분들과 함께 반드시 악법 저지하겠다"고 강조했다.박 위원장은 시도의사회 조직력을 기반으로 한 긴급대응팀을 통해 즉각적인 투쟁을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해당 팀을 투쟁위원회 직속으로 두고 비대위원을 팀장으로 해서 서울특별시의사회와 각 구의사회 인력을 신속하게 동원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박 위원장은 이를 통해 적게는 십여 명, 많게는 수십 명을 한 번에 동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긴급대응팀 운영 및 투쟁 계획수립·실행을 담당하는 투쟁위원회에는 박 위원장 외에 서울시의사회 이태연 부회장, 서울시의사회 황규석 부회장, 노원구의사회 조문숙 회장이 부위원장으로 참여했다.대한의사협회 간호법 저지 비상대책특별위원회 조직도비대위 집행위원회엔 ▲대한의학회 정지태 회장 ▲한국여자의사회 백현욱 회장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이윤수 부의장 ▲서울시병원회 고도일 회장 ▲대한일반과의사회 좌훈정 회장 ▲대한전공의협의회 강민구 회장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 신정환 회장 ▲경기도의사회 이동욱 전 회장 이 참여했다.해당 위원회는 비대위 운영활동에 대한 전반적인 의결·집행을 담당하는 만큼, 여러 직역을 참여하게 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도록 했다는 설명이다.지역 및 직역단체 조직 강화를 담당하는 조직강화본부에는 전라남도의사회 최운창 회장이 본부장으로, 구로구의사회 한동우 회장이 부부본부장으로 참여한다.대국회·대정부 활동을 담당하는 대외협력본부는 강원도의사회 김택우 회장이 본부장을 맡았다. 또 의협 대외협력이사를 부본부장으로 선임할 예정인데 집행부가 구축한 소통라인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시민단체·보건복지의료연대 등 외부조직과의 연계도 담당한다.홍보본부는 대국민·대회원 활동을 맡는다. 본부장은 비대위원장 후보였던 대한병원의사협의회 주신구 회장으로 결정됐다. 그의 투쟁력과 유튜브 등 미디어채널 활용력을 고려한 선택이다.부본부장은 다른 비대위원장 후보였던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임현택 회장 측인 대전시의사회 임정혁 부회장이 담당한다. 홍보본부는 회원의 건의·민원을 접수하는 등 소통의 역할도 하게 된다.박 위원장은 의협 대의원회 의사를 수렴해 다른 후보들에게 직·간접적으로 동참의사를 전했지만 결과적으로 주 회장만 합류한 모습이다.지원본부는 대전시의사회 나상연 의장이 본부장으로, 동대문구의사회 정재원 회장이 부본부장으로 임명됐다. 해당 본부는 비대위 전반에 대한 지원업무와 대의원회 및 집행부와의 연계를 담당하는 만큼 위 인사가 적절했다는 설명이다.의협 대의원회가 비대위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한 만큼 법률지원업무 병행과 비대위 지원 사무처도 지원본부가 담당한다. 특히 대의원회 운영위원회는 이번 비대위에 4억 원의 예산을 약속했다. 예산은 집행부 의결 없이 사용할 수 있지만, 정기대의원총회에서 관련 내역을 보고해야 한다.대변인은 대한일반과의사회 좌훈정 회장이 맡았으며 부대변인은 병원의사협의회 정재현 부회장이다. 16개 시도의사회 회장들은 투쟁 전반에 대한 자문 역할을 맡는다.인터뷰 중인 의협 간호법 저지 비대위 박명하 위원장박 위원장은 비대위 중점 목표를 이루기 위해 가용 가능한 모든 홍보수단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국민여론을 환기한다는 구상이다. 또 법안 거부권 등 대정부 협력을 위한 기반 조성하고 의권 수호를 위한 다각적인 투쟁방안 수립·실행하겠다고 강조했다.상황이 녹록치만은 않다. 간호법은 대통령 거부권 외에는 저지할 수 있는 방법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의료인면허취소법 역시 강력범죄·성범죄로 인한 박탈은 내줄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이와 관련 박 회장은 "엄중한 상황과 책임을 인식하고 있다. 본인의 희생과 투쟁의 열기를 모아 어떻게든 성공시키겠다는 열망밖에 없다"며 "다만 성공의 기준에 대해선 비대위원들과의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국회로부터 계속해서 협상안이 들어올 것으로 보이는데 저지에 도움이 된다면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이어 "이번 악법에 대한 비대위 입장은 확고하며 투쟁에 최우선을 두고 있다. 이와 함께 전략적인 홍보로 국민·정치권·대통령실에 악법의 문제점을 설명하면 이해해줄 것"이라며 "만약 두개 법안을 모두 막지 못하고 실패한다면 책임을 지겠다. 그에 따른 회원의 질책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전했다.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관련 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본회의를 통과하는 순간 파업을 포함한 극단의 투쟁을 감행하겠다는 각오다.마지막으로 박 위원장은 향후 투쟁에서 회원 지지와 참여를 촉구했다. 그는 "현 사태로 회원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는 것을 알고 있다. 이 때문에 비대위에 대한 기대도 크실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런 분노와 기대에 본인과 비대위원들의 희생을 더해 꼭 승리하겠다. 이에 대한 회원들의 지지 참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한편, 의협 간호법 저지 비대위는 다음달 4일 첫 회의를 개최해 향후 활동 방향과 집행부 역할을 논의할 예정이다. 의료현안협의체 재개 여부도 이때 결정될 전망이다.
2023-02-28 05:30:00병·의원

전공의 수련 교과 과정 개편 속도전…내과계 올해 스타트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수련 교육의 질 향상과 지역별 격차 해소를 위해 추진되는 전공의 수련 교과 과정 개편이 마침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다.암기 위주의 전공의 평가를 실제 임상 중심으로 개편하는 것이 골자로 대한내과학회 등 내과계가 시범사업 결과를 기반으로 올해 전국 수련기관에서 본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내과학회 등 대한의학회 소속 학회들이 전공의 수련 교과 과정 개편에 돌아갔다.27일 대한의학회 등에 따르면 코로나 대유행 등으로 잠정 보류됐던 전공의 연차별 수련 교과 과정 개편이 올해를 원년으로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대한의학회 정지태 회장은 "전공의 수련의 질 향상과 지역별 격차 해소 등을 위해 각 학회별로 수련 교과 과정 개편을 준비해 왔다"며 "학회가 마련한 지침서를 기반으로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될 것"이라고 말했다.교과 과정 개편에 나선 학회는 대한내과학회와 대한외과학회, 소아청소년학회, 비뇨의학회 등 총 17개로 이들 대다수가 이미 지침서를 마련하고 이에 대한 시범사업을 진행중인 상태다.특히 보건복지부와 대한병원협회가 이에 대한 필요성에 공감해 연차별 수련교과과정 체계화 사업에 최대 1억원의 예산을 지원하면서 속도가 붙고 있는 상황.일단 먼저 스타트를 끊은 곳은 내과계다. 대한내과학회가 이미 전공의 수련 기간을 3년으로 단축하면서 교과 과정 개편에 돌입한 만큼 사전 준비가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대한내과학회 박중원 이사장(연세의대)은 "전공의 80시간 근무제와 수련기간 단축으로 수련 교육의 효율화와 체계화가 절실하게 필요했던 상황"이라며 "이에 맞춰 이미 선제적으로 수련 과정의 선진화를 위한 개혁에 돌입했고 의학회와 복지부 주도 사업과 맞물려 성과를 내게 됐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내과학회는 지난해 이미 모든 핵심 역량에 대한 평가 가이드라인을 담은 내과 전공의 핵심 역량 평가 지침서를 개발하고 각 수련기관에 이를 배포한 바 있다.또한 수련기관에서 자체적으로 수련프로그램평가위원회와 임상역량평가위원회, 내과전문역량평가위원회 등을 두도록 하는 책임 지도 전문의와 지도전문의를 위한 내과 전공의 수련 지침서도 개발했다.아울러 지난해 춘계학술대회를 통해 이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하고 총 16개 병원에서 시범사업을 진행한 상황. 현재 이에 대한 피드백과 의견을 공유하고 있는 상태다.박중원 이사장은 "지난주에 시범사업 결과 피드백을 정리하고 온라인 설명회 등을 열어 이에 대한 성과와 문제점 등을 공유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오는 3월 본격 시행을 위한 막바지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내과학회는 이러한 시범사업 결과를 기반으로 올해 3월부터 전체 내과 수련 기관에서 수련 교과 과정 개편 본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1, 2년차는 필수적으로 참여해야 하며 3년차는 수련기관의 상황에 따라 선택적으로 참여하게 하는 것이 골자다.수련 교과 과정의 핵심은 술기 역량의 강화와 e-포트폴리오를 통한 표준화에 맞춰져 있다.말 그대로 의학 지식의 암기를 통한 필기시험 방식에서 벗어나 임상 술기 역량을 집중적으로 키우고 평가 또한 이에 맞춰 진행하는 것이 핵심이다.이를 위해 내과학회는 총 15가지의 핵심 역량을 지정했으며 수련병원별 격차 해소를 위해 e-포트폴리오를 통한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박중원 이사장은 "수련 교육의 가장 큰 한계 중 하나가 바로 지역별, 수련병원별 양극화"라며 "내과만 해도 알레르기내과가 아예 없는 곳도 있고 류마티스내과 등도 마찬가지라 수련병원이나 지역에 따라 아예 이 과정에 대한 수련이 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그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술기를 웹 기반으로 배울 수 있는 e-포트폴리오를 대폭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중에 있다"며 "현재 MZ세대에 속하는 전공의들이 인강, 이른바 인터넷 강의에 익숙한 만큼 이를 활용하면 이러한 지역별, 수련병원별 격차가 상당 부분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아울러 박 이사자은 "핵심 역량에 대해 지속적으로 개정 작업을 진행하며 시대에 맞는 수련 교과 과정이 되도록 할 것"이라며 "아울러 e-포트폴리오의 중요성이 커진 만큼 교육 동영상 또한 빠르게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3-01-30 05:20:00학술

"사회에서 고립되는 의사들…제발 남의 얘기도 좀 듣자"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의료계 내부에서 일고 있는 직역간, 전문과목간 갈등으로 인해 의사들이 점점 더 사회에서 고립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자각과 반성이 필요하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이러한 괴리로 인해 의료계가 부정적 이미지로 굳어지고 있는 만큼 일단 소통의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는 것. 아무리 명분이 있더라도 지금과 같이 고립된 상태에서는 힘을 받을 수 없다는 목소리다.사진 왼쪽부터 정지태 의학회장, 왕규창 의학한림원장, 이진우 연세대 부총장대한의학회는 16일 더케이호텔과 온라인을 통해 첫 통합 학술대회를 열고 의료계가 사회 각 층과 소통하기 위해 필요한 노력에 대해 논의를 진행했다.기조강연을 맡은 이진우 연세대 부총장(의학회 부회장)은 "우리나라가 코로나 상황에서도 사망률을 현저하게 낮게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의료인들의 희생과 헌신이 컸다는 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라며 "하지만 과연 국민들이 이러한 헌신에도 우리의 목소리를 들어주는가에 대해서는 생각해 봐야할 문제"라고 운을 뗐다.이어 그는 "수술방 CCTV 문제에 대해 국민들의 98%가 찬성하고 있는 참담한 현실과 공공의대 등에 대한 이슈들을 보면 분명하게 우리는 사회와의 소통이 부족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며 "지금 우리 의료계는 소통과 리더쉽의 부재, 분절을 경험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고 덧붙였다.특히 학술대회에 참석한 의료계 리더들은 의료계 내부에서 일고 있는 직역간, 전문과목간 갈등이 더더욱 이러한 괴리를 벌려놓고 있다고 지적했다.마찬가지로 코로나 상황에서 민간 의료기관과 의사들이 그렇게 많은 노력을 했음에도 공공의료에 공이 모두 돌아가는 것만 봐도 이러한 문제가 드러난다는 지적이다.이진우 부총장은 "의료계 내부에서조차 각 직역간에 다른 목소리가 나오고 전문과목별로 서로 다른 주장을 하고 있으니 국민들의 입장에서는 의사들의 밥그릇 싸움으로 비춰질 수 밖에 없다"며 "국민들의 입장에서는 그저 다 똑같은 의사일 뿐"이라고 꼬집었다.그는 이어 "이렇게 의료계 자체가 사분오열되고 내부 소통조차 되지 않다보니 일관된 메시지는 당연히 나올 수가 없다"며 "국민들이 의료계를 이해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자리에 함께한 다른 의료계 리더들도 마찬가지 자성을 쏟아내며 소통과 공감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지금과 같이 의료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팽배한 상황에서는 그 어떤 메시지도 제대로 전달되거나 받아들여질 수 없다는 것이다.대한의학회 정지태 회장은 "어제 한 매체에서 3분 진료 시스템의 우수성에 대한 기사가 나와 매우 당황했다"며 "아마도 다른 시각에서 이를 활용했겠지만 의료계의 가장 큰 문제가 칭찬의 대상이 된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의료계를 바라보는 시선이 왜곡돼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어 그는 "이에 대한 근본 원인을 살펴보면 결국 의료계 내부에서의 소통 문제, 사회와의 소통 문제, 정부와의 소통 문제 전반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며 "이를 어떻게 풀어갈지를 고민하는 것이 이번 학술대회의 가장 큰 목적"이라고 전했다.국내 최고 학술단체인 대한민국 의학한림원 왕규창 원장도 이같은 의견에 힘을 보탰다. 의료계의 분절이 시급히 풀어야 할 가장 큰 숙제라고 해법을 제시했다.왕규창 원장은 "의료계 내부에서도 많은 논의들이 이뤄지고 있지만 대부분이 각 직역이나 전문과목간에 분절돼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내부에서 소통과 공감을 통해 사회와 정부에 한 목소리를 전달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의료계 리더들은 내부 소통을 넘어 사회와 소통하고자 하는 노력들이 동반돼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지금과 같이 의료계의 주장만 지속해서는 아무도 의사들을 도와주지 않는다는 것이 이들의 공통된 위기 의식이다.이진우 부총장은 "의료계가 자꾸 각론을 얘기하다보면 이익과 이익의 충돌이 일어날 수 밖에 없고 합의점을 찾기 힘들어진다"며 "상의하달뿐 아니라 하의하달 역할을 인식하며 수평적 소통을 강화하는 리더쉽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아울러 그는 "또한 최소한 남의 얘기들, 사회의 얘기들을 들어보고자 하는 노력이 필수적으로 동반돼야 한다"며 "의료계의 주장을 의사들의 입으로만 얘기하지 말고 남과 사회를 통해 논의되게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2-06-16 12:11:02학술

대한의학회, 16일부터 양일간 통합 학술대회 개최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대한의학회(회장 정지태)가 오는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간에 걸쳐 더케이호텔과 온라인을 통해 하이브리드 형식으로 '2022 대한의학회 학술대회'를 개최한다.이번 학술대회는 새로운 형태로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 대한민국의학한림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대한기초의학협의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식품의약품안전처,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등 8개 기관이 제시한 최신 주제를 공동 주최 형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대한의학회 정지태 회장은 "그동안 많은 의료단체들이 의학발전과 의료정책에 대해 고민해왔으나 독립적으로 학술대회를 진행하면서 주제가 중복되거나 논의 결과가 효과적으로 전달되지 못했다"며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의료계 주요 이슈들에 대해 한데 모여 논의하는 장을 마련하고 의료계 내 합의된 의견을 이끌어내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학술대회에서 다뤄졌던 내용들이 학술대회 차원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향후 심포지엄, 공청회 진행, 백서 제작 등을 통해 실제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강조했다.그런 의미에서 동일한 시간대에 다른 장소에서 여러 세션이 동시에 진행되는 다른 학술대회들과는 다르게 이번 학술대회는 한 장소에서 8개 기관과의 모든 세션이 진행된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의료계 단체를 대표하는 여러 의견들이 한데 모여 각자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고민해보자는 취지가 담겼다.올해 학술대회 슬로건은 대한의학회에서 진행하는 첫 학술대회인 만큼 그 취지에 맞게 '소통과 공감, 그리고 한목소리'로 정했다. 의학회는 이번 학술대회를 시작으로 향후 의료계 이슈들에 대해 의료계의 중지를 모으는 종합적인 플랫폼의 역할을 해나간다는 계획이다.이 학술대회는 학술대회 홈페이지(https://www.congress.kams.or.kr/2022)에서 등록이 가능하고 사전등록기간은 5월 12일(목)부터 6월 15일(수)까지이다. 학술대회 참가자들에게는 대한의사협회 평점이 부여되며 학술대회 현장에 직접 참여하여 전시부스를 전체관람한 분들에게는 경품이 제공된다.
2022-06-14 12:00:49학술

대한의학회, 내달 16일 통합 학술대회 개최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대한의학회(회장 정지태)가 오는 6월 16일과 17일 이틀간에 걸쳐 더케이호텔과 온라인을 통해 하이브리드 형식으로 '2022 대한의학회 학술대회'를 개최한다.이번 학술대회는 우리나라 의학 학술단체인 학회를 대표하는 대한의학회의 전문성을 고려해 의학 발전과 의료 정책의 근간이 되는 주제들을 관련 단체들과 심층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종합적인 플랫폼 형식으로 진행된다.구체적으로 의학회는 식품의약품안전처를 비롯,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 대한민국의학한림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대한기초의학협의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국보건의료연구원 등과 함께 공동 세션을 마련할 계획이다.대한의학회 정지태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의 최종 목표는 의료계가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며 "학술대회가 여러 관련 단체들이 중지를 모아 정책에 반영하는 느리지만 확고한 방식의 토론의 장으로 발전해 나아갔으면 한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학술대회는 학술대회 홈페이지(https://www.congress.kams.or.kr/2022)에서 등록이 가능하며 사전등록기간은 5월 12일(목)부터 6월 10일(금)까지다. 학술대회 참가자들에게는 대한의사협회 평점(양일 각 6평점)이 부여되며  학술대회 현장에 직접 참여해 전시부스를 관람한 회원들에게는 경품이 제공된다.
2022-05-10 11:07:59학술

전공의 수련 평가 싹 바뀐다…교과 과정 개정 재시동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전공의 수련 평가가 임상, 술기 중심으로 전면 개편된다. 대한의학회 주도로 17개 학회가 참여하는 전공의 연차별 수련 교과 과정 개정이 마침내 다시 시작된 것.이번 개정안은 과거 필기시험에 한정됐던 전공의 평가를 실습과 술기 위주로 개편하는 것이 골자로 과연 취지에 맞춰 수련병원과 전공의들의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의학회 주도 17개 학회 중단됐던 수련제도 개편 속도24일 대한의학회 등에 따르면 코로나 대유행 장기화로 무기한 보류됐던 전공의 연차별 수련 교과 과정 개정 작업이 다시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의학회 주도의 전공의 평가 제도 개편이 속도를 내고 있다.대한의학회 정지태 회장은 "질 높은 전문의를 배출하는 것은 학회의 사명이자 의무"라며 "이에 맞춰 각 학회별로 수련 교과 과정 개정을 준비중에 있으며 의학회 차원에서 이를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이어 그는 "핵심 내용은 과거 단순한 지식 평가를 벗어나 전문의로서 적절한 진료를 할 수 있도록 실제 임상 현장에서 필요한 역량을 고취시키는 것"이라며 "이러한 취지에 맞춰 각 학회별로 지침서를 제작중에 있다"고 덧붙였다.실제로 대한의학회를 중심으로 대한내과학회, 외과학회, 이비인후과학회, 소아청소년학회, 비뇨의학회, 재활의학회 등 17개 학회는 꾸준히 논의를 지속해 가며 전공의 연차별 수련 교과 과정 개정을 준비해 왔다.단순히 필기 시험 등의 방식으로는 질 높은 전문의 배출에 한계가 있는 만큼 술기 평가 부분을 강화하거나 동영상 교육과 평가 등을 추가해 임상 능력을 평가하겠다는 것이 골자다.특히 보건복지부와 대한병원협회도 이에 대한 필요성에 공감해 개편 연구 용역을 발주하며 지원에 나서면서 수련 제도 개편은 급물살을 타고 있던 상황.하지만 코로나 대유행이라는 변수가 생기면서 사업은 급브레이크가 걸렸다. 전국의 모든 의료기관이 코로나 대응에 투입되면서 사실상 수련제도 자체가 붕괴됐기 때문이다.더욱이 코로나 대응에 전공의들이 투입되면서 사실상 과거 수련 평가조차도 통과하기 힘든 상황까지 몰렸던 것이 사실. 결국 의학회와 각 학회는 수련제도 개편 작업을 포기하고 오히려 기준을 대폭 완화해 이들을 구제해야 했다.이로 인해 일부 학회들은 이미 수련 교과 과정 개정안을 완성하고 시범사업 진행을 선언하고서도 이를 번복하는 상황도 벌어졌다.비뇨의학회가 대표적인 경우. 실제로 비뇨의학회는 이미 2020년 전공의 수련 교과 과정 개편 지침을 만들고 학술대회를 통해 공유했지만 코로나라는 변수로 인해 결국 시범사업 전면 연기를 공지하고 상황을 원점으로 되돌렸다.내과학회·비뇨의학회 등 올해 시범사업 돌입…정성 평가 골자하지만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전면 해제하는 등 엔데믹 준비에 나서고 확진자 수도 일정 부분 안정세를 보이면서 이들 학회들은 다시 수련 과정 개편을 서두르고 있다.내과학회랑 비뇨의학회 등을 중심으로 수련 제도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이미 코로나로 인해 2년간 사실상 수련제도가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한 만큼 빠르게 이를 정상화시키는 것은 물론 본래 취지대로 역량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진행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대한내과학회가 대표적인 경우다. 내과학회는 오는 5월 전공의 핵심 역량 평가 시범사업 도입을 공식화하고 이에 대한 막바지 준비를 진행중에 있다.이를 위해 내과학회는 이미 내과 전공의 핵심 역량 평가 지침을 완성한 상태며 지도전문의를 위한 별도의 참고 지침도 구성을 끝낸 상황이다.지침을 보면 연차별로 전공의가 반드시 익혀야 하는 부분이 명시돼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동영상을 활용한 교육이 대폭 증가됐다는 것으로 내과학회는 향후 평가도 동영상을 통해 진행한다는 계획을 세워놓은 상태다.이에 따라 내과학회는 춘계학술대회에서 수련 책임자들을 대상으로 내과 전공의 연차별 수련 교과 과정 개편에 대한 설명회를 별도로 구성해 전공의와 지도전문의를 대상으로 설명회도 진행했다. 정이다.또한 시범사업에 참여 의사가 있는 수련병원들을 대상으로 학회 수련 위원들이 직접 별도의 설명회를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대한비뇨의학회도 전공의 수련 평가 항목 개편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 2020년 관련 지침을 완성하고 시범사업 진행을 목전에 두고 있던 만큼 세부적으로 이를 보완하는 작업에 한창이다.비뇨의학회가 마련한 전공의 연차별 수련 교과 과정 개편안을 보면 일단 전문 역량을 구체적으로 평가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예를 들어 과거 '응급 상황에 올바른 대처 방법은?'이라는 필기 위주 문답이 주를 이뤘다면 이제는 '급성요폐가 발생한 환자에 대해서 요도를 통한 카테터를 삽입할 수 있는가?'라는 실제적 임상 역량을 평가하게 된다.또한 비뇨의학회는 아예 자체적으로 술기 능력 향항을 위한 실기시험도 준비중에 있다. 말 그대로 자체적으로 (OSCE) 시험을 준비하겠다는 의지다.비뇨의학회 이상돈 회장은 "지금까지 전공의 평가와 전문의 시험 모두 단순히 방광내시경을 몇 건 했는가 등의 최소 조건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며 "하지만 단순히 건수만 봐서는 전공의의 역량을 판단하는데 한계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이어 그는 "이러한 정량적 평가 외에 정성적 평가를 더하고 실제 그 술기를 제대로 할 수 있는지 실시 평가까지 진행하겠다는 것이 비뇨의학회의 목표"라며 "이를 구체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계속해서 의견을 모으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2022-04-25 05:30:00학술

첫 단독 학술대회 준비하는 의학회…규모와 주제는?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대한의학회가 사상 최초로 대규모 단독 종합학술대회 준비에 들어가면서 그 규모와 주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지금까지 대한의사협회 종합학술대회 등을 공동 주최하거나 임원 아카데미를 학회 형식으로 준비한 적은 있었지만 단독 학회는 이번이 최초. 따라서 과연 어떠한 방식으로 진행될지 주목된다.대한의학회가 오는 6월 1000여명 규모의  대규모 단독 학술대회를 준비중인 것으로 확인됐다.23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의학회가 오는 6월 오프라인 개최를 목표로 단독 학술대회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대한의학회 임원은 "오는 6월 1000명 정도의 규모로 학술대회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구체적인 준비에 들어간 상태로 의학자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말 그대로 의학자들의 축제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아직 구체적인 진행 계획과 주제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이번 학술대회는 사상 첫 의학회 단독 학술대회로 기록될 전망이다.의학회 산하 학회들은 춘·추계 방식으로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지만 대한의학회 차원에서 단독으로 진행하는 학술대회는 없었기 때문이다.과거 대한의사협회 종합학술대회 등을 공동 주최하는 방식으로 반나절에서 하루 정도 별도 프로그램을 운영했던 것이 전부.이와 별개로 시범적 운영은 진행한 적이 있다. 지난해 각 학회 이사장 등 주요 임원들이 모여 진행하는 의학회 임원 아카데미 20주년을 맞아 동시에 진행한 학술대회가 그것이다.하지만 이 또한 학회 임원들만을 대상으로 한데다 온라인으로 진행됐다는 점에서 사실상 단독 학술대회는 이번이 처음이다.그만큼 의학회는 각 학회 임원들 외에도 교육이나 연구, 의료정책에 관심이 있는 의학자들이 진료과목과 무관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최대한 규모를 키운다는 계획이다.예상되는 규모는 1000명 가량으로 의학회는 오는 6월 16일과 17일 양일간에 걸쳐 더케이호텔에서 진행하는 방안을 잠정 확정한 상태다.의학회 임원은 "현재로서는 첫 학술대회인데다 의학회의 이름을 건 행사니 만큼 1000명 이상이 참여하는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며 "다만 오미크론 확산 등의 영향을 무시할 수는 없는 만큼 당시 방역 지침에 따라 플랜B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그만큼 예산 규모와 주제도 엄청나다. 의학회는 현재 행사 진행과 식사, 기념품 등의 비용을 4억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는 상태. 다만 오프라인 학회의 경우 식사비와 만찬비용이, 온라인의 경우 송출 비용 등이 발생하는 변수가 있다는 점에서 유동적일 수 있다.주제는 크게 현재 K-방역 등 의료 정책과 의학 교육, 학술 연구라는 세가지 카테고리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다만 의학회라는 이름으로 한데 모이는 자리인 만큼 카테고리만 제시한 뒤 회원 학회 및 회원들의 의견을 받아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채운다는 방침이다.대한의학회 정지태 회장은 "지금까지 의료계나 의학계가 진행하는 학술대회의 경우 각 전문과목별 이슈 등 한 분야에 치우친 것이 사실"이라며 "의협에서 진행하는 종합학술대회가 있지만 개원가 중심의 이슈가 많았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각 전문과목별 이슈를 떠나 의학계가 공통적으로 머리를 맞대야 하는 전문의 제도나 의대 교육 등 의학 교육 분야, 또한 연구 윤리 가이드라인 등 학술 분야 공통 이슈 등을 다함께 논의해 보자는 취지에서 단독 학술대회를 기획했다"며 "각자의 의견만 내지 말고 모두가 한데 모여 큰 줄기를 마련해 보자는 취지"라고 밝혔다.
2022-02-24 05:30:00학술

중요성 부각되는 의료 윤리…의학회 총괄 위원회 생기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논문 표절이나 중복 게재 등의 연구 윤리와 연명의료 중단 등 의료 윤리의 중요성이 지속적으로 부각되면서 대한의학회가 윤리위원회 신설을 검토하고 나서 주목된다.시류에 맞춰 각 학회별로 윤리위원회가 속속 구성되고 있지만 각 전문과목별 이슈에 국한되는 만큼 의학회 차원에서의 총괄적인 조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는 것.대한의학회와 연구, 임상 윤리 강화를 위해 별도의 윤리위원회 구성을 추진중인 것으로 파악됐다.대한의학회 임원은 27일 "윤리위원회 구성은 그동안 꾸준히 필요성이 제기됐던 사안"이라며 "다만 학회를 총괄하는 의학회 내에 이를 두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들이 있었다"고 전했다.그는 이어 "하지만 최근 임상과 연구를 포괄하는 규정과 조직이 필요하다는 의견들이 많아지고 있어 이에 맞춰 윤리위원회 구성을 논의중인 상황"이라며 "올해 중점 사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실제로 최근 몇 년간 논문 중복 게재나 표절, 저자 등록 등의 문제가 사회적인 논란이 되면서 의학회 산하 각 전문과목 학회들은 연이어 윤리위원회 구성을 서두르고 있다.이러한 사건이 발생해도 이에 대한 중립적 판단이나 징계 등의 규제를 할 수 있는 조직이 없다는 점에서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셈이다.일례로 지난해 대한 결핵 및 호흡기학회는 새롭게 윤리위원회를 신설하고 학계 전문가와 변호사 등이 참여하는 기구를 만들었다. 또한 이에 맞춰 윤리 규정도 새롭게 제정했다.호흡기 분야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윤리적 문제에 대해 중립적 입장에서 관련 규정에 따라 자문과 규제를 하기 위한 방안이다.대한응급의학회도 마찬가지. 응급의학회는 지난해 추계학술대회에서 윤리위원회 신설 안건을 통과시키고 마찬가지로 규정을 만들었다.규정에는 의료인으로서 책무와 윤리에 대한 내용을 담았으며 구체적으로 윤리지침 위반 행위에 대한 청문 심사 및 징계 권고안 등이 포함됐다.또한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한 의학정보가 무분별하게 퍼져나가고 있다는데 공감하고 학회 차원에서 소셜미디어 사용 지침도 새롭게 마련한 상태다.그렇다면 이렇듯 각 전문과목 학회들이 별도의 윤리위원회를 구성하고 있는 상태에서 대한의학회가 자체적인 위원회 구성에 나선 이유는 뭘까.의학회는 전문과목별 이해 관계가 상충하는 부분에 대한 조정과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 의학 및 임상 분야를 포괄적으로 아우르는 문제에 대한 논의 기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결국 전문과목을 넘어 의학계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이나 문제에 대해 최상위 단체로서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대한의학회 정지태 회장은 "학술단체로서 윤리에 대한 부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칠 것이 없다"며 "그나마 연구 윤리 부분은 대한민국의학한림원에서 일정 부분 담당해 주고 있지만 의료 윤리에 대해서는 포괄적으로 검토와 관리를 할 수 있는 중립적 조직이 없는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도 의료 윤리와 매우 민감한 부분이지만 각 학회별로, 의료기관별로 접근과 적용에서 너무 큰 차이가 있다"며 "이르면 올해 내에 의학회 윤리위원회를 구성해 의료와 임상 윤리에 대한 부분을 대폭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에 있다"고 밝혔다.
2022-01-28 05:30:00학술
인터뷰

"코로나가 부른 혼돈과 분열의 시대…의학회 역할 찾겠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학자이기 때문에 의견과 주장은 늘 충돌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풀어가는 것은 건전한 토론이 기반이 돼야죠. 갈등과 분열로는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습니다. 그렇게 의학회가, 의학자가 가야할 길을 제시하려 합니다."코로나 대유행이 지속된지 2년. 오미크론 변이로 이제 3년째로 이어지는 코로나 시대로 전 세계는 수많은 변화를 맞이했다. 의학계도 예외는 아니다. 각 학회의 학술대회 개최 형태가 완전히 변화했고 전공의 수련 또한 마찬가지다. 유례없는 속도로 변화가 찾아왔고 그 안에서의 혼란은 여전하다.그렇기에 그 변화의 한 가운데서 중심을 잡으며 방향성을 찾아가는 리더의 역할이 무엇보다 주목받고 있다. 더욱이 이 변화의 중심이 감염병 사태라는 점에서 의사, 특히 의학자들을 바라보는 시선은 무겁기만 하다.그만큼 국내 최고 권위의 의학 단체인 대한의학회를 이끌고 있는 정지태 회장은 그 무거운 책임감을 온 몸으로 받아내고 있다. 코로나가 불러온 뉴 노멀 "모든 것이 변했고 변해야 산다"그렇다면 코로나 시대 한 가운데서 의학회를 맡은 그는 과연 현재의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다소 무거운 질문에 돌아온 답변은 명확했다. '생존'. "함부로 예측할 수는 없겠지만 코로나 사태가 적어도 1~2년은 더 지속된다고 봅니다. 사실상 인류를 향한 대규모 재해라는 점에서 누구도 피할 수 없지요. 결국 여기서 살아남는 국가가, 산업이, 사람이 결국 차세대를 이끌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여기에 모든 아이디어를 모아야 합니다. 학자도, 학회도, 전공의도, 나아가 국가도 말이죠."어떻게 보면 당연한 말이지만 너무 광의의 답변인듯 하다. 그래서 더 범위를 좁혀 질문을 던져보았다. 그렇다면 과연 학회는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까.이에 대해 정지태 회장은 끝없는 변화를 강조했다. 학회 또한 살아남기 위해 꾸준하게 변화해야 한다는 것. 과거의 방식으로는 '생존' 자체가 불가능한 만큼 지난 2년간 시도해온 방법들을 가다듬고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것이 그의 의견이다.정지태 회장은 "현재 각 학회의 학술대회들은 오프라인과 온라인, 하이브리드 세가지 방식 모두를 차용하고 있다"며 "각 학회의 상황에 맞게 스스로 생존법을 찾아 변화하고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코로나 초기만 해도 온라인 학회에 대한 거부감과 우려가 컸지만 이제는 완전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렇다면 여기서 도출된 재정적 문제 등을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고민의 폭을 넓히며 생존을 고민해야 하고 의학회는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법적, 제도적 해법들을 찾아나가야 하는 시기"라고 덧붙였다.이에 따라 의학회는 적극적으로 하이브리드 학회 등을 지원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또한 수익자 부담으로 학회를 운영하며 재정 건전성을 높이는 방안도 논의중에 있다.코로나 시대로 인해 학술대회 또한 뉴 노멀 시대를 맞이한 만큼 이에 맞춰 과거의 패턴을 버리고 새로운 형태의 운영 방안을 고민하고 있는 셈이다.정 회장은 "이미 앞서가는 학회들은 메타버스 등 새로운 시대에 맞는 학술대회를 고민하고 있고 의학회 또한 이를 지원하기 위한 방안들을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그는 이어 "온라인 학술대회가 재정적 문제를 안고 있는 만큼 학회들도 재정 건전성 차원에서 등록비를 올리는 등의 방안을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본다"며 "이 과정에서 학술적 내용이 풍성하고 우수한 학회와 그렇지 않은 학회들간에 격차도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4차 산업 혁명 시대 "제도적 유연성 필요"코로나가 불러온 또 다른 변화는 역시 4차 산업 혁명, 나아가 디지털 시대의 개막이다. 비대면이 대세로 굳어지면서 의료 또한 디지털에 기반한 뉴 노멀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대한의학회 또한 국내 최고 학술단체로서 이러한 변화에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의 개발과 검증, 자문을 자처하며 산업 발전을 도모하고 있는 것.실제로 의학회는 올해 이진우 부회장(연세의대)을 필두로 혁신의료기술위원회를 새롭게 구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또한 범 정부적 의료기기 산업 육성 조직인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 개발 사업단과 식품의약품안전처 등과 MOU를 맺고 적극적으로 디지털 헬스케어의 검증과 자문에 나서고 있다.의학회 내에 100여개 학회에서 관련 전문가들을 추천 받아 TF 형식으로 각 그룹의 성격에 맞는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해당 의료기기 기업과 1대 1로 매칭시켜 개발 단계부터 자문을 진행하며 방향성을 함께 잡아가는 방식이다.하지만 이러한 의지에도 현실적인 한계가 존재한다는 것이 정지태 회장의 지적이다. 보다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정부의 유연한 대처와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정지태 회장은 "사실상 우리나라에서 이러한 전문 분야에 대해 의학적으로 검증과 자문을 진행할 수 있는 단체는 의학회가 유일하다"며 "하지만 마치 의학회를 연구용역비를 주는 용역 기관처럼 여기며 관리, 감독하고 지적하는 행위가 지속되고 있어 학회들의 불만이 쌓여가고 있다"고 털어놨다.그는 이어 "4차 산업 혁명을 얘기하면서 정부가 운영하는 시스템은 여전히 20세기 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4차 산업에 대한 발전을 위해 전문가 단체가 해야할 역할을 찾아 의학회가 팔을 걷고 자문에 나선 것인데 마치 용역을 준 것처럼 여기는 것은 의학회에 대한 모욕"이라고 꼬집었다.이에 따라 그는 이러한 문제점을 전달하고 새해 의학회의 역할을 새롭게 정립할 계획이다. 실제로 기업들에게 필요한 검증과 자문을 정확히 전달하기 위해서는 의학회의 권위와 전문성을 확실하게 정립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정 회장은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는 전문가 단체로서의 위상과 역할을 정립하기 어렵다"며 "실제로 산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부분들을 학술적으로 채워주기 위한 의학회의 역할을 다시 한번 정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의료계·의학계 안에서의 분열 아쉬움 "의학회가 중심 잡겠다"또한 그는 코로나로 인해 극단적으로 분열되고 있는 의료계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표현했다. 또한 전문가 단체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도 개탄하고 있다. 전 세계적인 감염병이라는 초유의 사태속에서 오히려 전문가 단체의 역할이 축소되고 더욱이 대선 정국과 맞닿으면서 의료계의 의견이 분열되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다.정지태 회장은 "코로나 위기속에서도 일부 의사들이 근거가 미약한 주장들을 이어가고 있고 여기에 대선 정국이 열리면서 각 당에 속한 전문가들 또한 상반된 의견들을 내놓으며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근거 앞에 겸손해야 하는 것이 의학자이자 의사인데 너무나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학자로서 얼마든지 서로 다른 의견과 주장으로 치열한 토론을 벌일 수 있지만 건전한 토론 방식을 벗어나 비방과 비난 등으로 갈등과 분열이 일어나서는 안된다는 지적.또한 이로 인해 대한의사협회 등 의료계를 대표하는 단체가 내놓는 의견들이 제대로 국민들이나 정부에 전달되지 않는 것도 큰 문제라는 의견이다.정 회장은 "치열하게 토론을 펼치더라도 결국에는 의사, 의학자들이 내놓는 결론은 하나로 모아져야 한다"며 "그래야 코로나 등으로 인한 혼란을 막을 수 있고 불필요한 갈등과 분열 또한 생기지 않는다"고 비판했다.그는 이어 "이로 인해 의학회 또한 대한의사협회가 구성한 위원회에 학술 단체로서 속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고 있으며 마땅히 다른 단체와 의사들도 그러한 방식으로 창구를 통일화해야 한다고 본다"며 "주장과 의견들이 분열되다 보니 오히려 대표성을 가진 의협의 위원회가 내놓은 제언들이 인용되지 않는 상황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이에 따라 그는 내년에 이러한 분열과 갈등을 조정하기 위한 대규모 사업을 준비중에 있다. 대한의학회가 주관하는 종합 학술대회가 바로 그것.의료계나 의학계가 주최하는 학술대회가 많이 열리고 있지만 대부분 해당 전문과목의 이슈를 다루고 있는 만큼 정말 의사라면, 의학자라면 모두가 모여서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장을 열겠다는 포부다.정지태 회장은 "내년에 의료 정책을 큰 줄기로 하는 대규모 의학회 학술대회를 준비중에 있다"며 "서로 다른 곳에 앉아서 마치 의료계의 대표하듯 각자의 주장을 쏟아내지 말고 이 자리에 모여서 마음껏 논쟁과 토론을 벌여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이를 통해 적어도 이 자리에서 만큼은 수많은 논쟁 거리를 정리하고 의료계의 공통된 목소리를 정립해 보자는 의미"라며 "어느 단체건, 어디에 속해있건 의사라면, 의학자라면 참여할 수 있도록 완전히 열린 장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또한 그는 의학계의 원로로서 이러한 갈등과 분열을 바로 잡기 위한 상호간의 소통과 이해도 당부했다. 이 가운데서 의학회도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 그의 의지다.정 회장은 "서로 자신들의 의견만 주장해서는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며 "코로나로 인해 전에 없던 정말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는 만큼 이에 맞춰 과거 갈등과 분열을 접고 서로를 이해하려는 유연한 사고로 틀을 깨려는 노력이 필요한 시기"라고 밝혔다.
2022-01-03 05:45:50병·의원

수술실 CCTV법 본회의 앞두고 의료계 '반대' 총력전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수술실 CCTV 설치 법안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의료계가 다양한 방법으로 법안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법안 통과 시 강경투쟁을 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하기 위해 반대 피켓을 드는가 하면, 국회의원실에 CCTV를 설치해야 한다는 국민청원도 등장했다. 의료계 주요 단체장은 국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안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의협 이필수 회장을 비롯한 집행부는 지난 20일 국회앞에서 수술실 CCTV 법안 반대 릴레이 1인시위를 진행했다. 대한의사협회는 대한병원협회, 대한의학회와 30일 오후 2시 국회 정문 앞에서 수술실 CCTV법 국회 본회의 부결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을 연다. 오후 5시에 열릴 국회 본회의에 앞서 수술실 CCTV 법안 통과를 반대하는 의료계 입장을 강하게 낸는 의도다. 이 자리에는 의협 이필수 회장을 비롯해 병협 정영호 회장, 의학회 정지태 회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의협은 지난 20일 집행부 릴레이 1인시위에 이어 기자회견을 열어 수술실 CCTV 의무화의 부당함을 이야기할 예정이다. 전북의사회는 수술실 CCTV 법안 강행처리 즉각 중단을 요구했다. 전라북도의사회 임원들은 법안 통과시 투쟁을 예고하며 한 자리에 모여 반대 피켓을 들었다. 전라북도의사회는 지난 주말 성명서를 내고 "의사와 간호사를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하는 법안 통과를 저지할 마지막 희망을 걸고 국회의원이 의료법 개정안을 부결시켜줄 것을 간절히 호소한다"라고 밝혔다. 전북의사회는 수술실 CCTV 설치 시 문제점으로 ▲의사 긴장에 따른 의료행위의 질적 저하 ▲의사의 소극적 대처에 따른 환자의 건강권 침해 ▲빈번한 의료분쟁 발생에 따른 소극적 의료 우려 ▲환자 신체 노출로 인한 고도의 인권침해 가능성 ▲해킹 등으로 인한 의료비밀 침해 가능성 등을 꼽았다. 전북의사회는 "해외에서도 수술실 CCTV 설치가 논의된 일이 있었지만 실제로 도입한 국가는 아직 없다"라며 "세계의사회도 의료의 본질을 심히 훼손할 수 있고 누구에게도 이득이 될 수 없다고 비판한바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술실 CCTV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다면 의료계의 수술 거부 투쟁이나 코로나 의료진 철수를 포함한 총파업 등 강경투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며 "의협과 함께 투쟁에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회의원실에도 CCTV를 설치해야 한다는 국민청원도 등장했다. 수술실 CCTV에 맞서 국회의원실에 CCTV를 설치해야 한다는 국민 청원도 등장했다. 한 민초의사는 지난 29일 청와개 국민청원 '온갖 비리의 온상인 국회의원실에 CCTV를 설치해 주길 바란다'는 내용의 청원글을 올렸다. 해당글은 의료계 단체 대화방에서 공유되며 사전동읜 100명을 넘어 관리자가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30일 현재 816명이 청원글에 '동의'를 표시한 상황이다. 청원인은 "다른 나라 보다 인구 대비 국회의원 수가 압도적으로 많은 것은 물론 보좌진도 국회의원 두 명에 한 명인 것에 비해 거느린 비서 수도 비교불가로 많다"라며 "적정한 비서 수는 몇명이고 적절한 국회의원 수는 몇 명인지, 세비는 어느정도 줘야 할지 이제 바로잡아야 할 때"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각 의원실은 물론 국회 본회의장 및 도서실 등에도 CCTV를 설치하고 모두 생중계해 근본적인 비리를 차단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2021-08-30 12:14:59병·의원

식약처-의학회, 의료제품 심사 역량 등 강화 협력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의료제품 허가와 임상시험 승인 등의 심사 업무와 관련한 의료현장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대한의학회와 25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식약처와 대한의학회의 업무협약은 최근 코로나19 치료제·백신의 신속 개발·심사와 관련해 외부 전문가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는 등 의료제품 심사에 대한 신속성과 전문성을 향상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요 업무협약 내용은 ▲의료제품 안전 관련 전문 지식·정보·자료의 공유와 연구 협력 ▲의료제품 허가와 임상시험에 대한 의학적 검토·자문 ▲중앙임상시험심사위원회(중앙IRB) 운영 협력 등이다. 김강립 식약처장은 체결식에서 "의료제품의 허가와 임상시험 승인 시 대표성 있는 현장 의료 전문가와 체계적·지속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하는 것은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필수적"이라며 "이번 협약이 이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 6월 출범한 중앙IRB가 조기에 안착하고 활성화돼 국내 임상시험 심사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대한의학회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정지태 회장은 "이번 업무협약이 규제기관과 현장 의료인 간에 국내 의료제품 안전관리 제도에 대한 상호 이해와 수준을 높이는 좋은 선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규제과학을 바탕으로 한 의료제품 안전관리를 위해 함께 현장 의료 전문가와 활발하게 소통하며 안전한 의료제품 사용과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
2021-08-25 15:18:00제약·바이오

전공의 내시경·초음파 수련 격차 해소에 국고 14억 푼다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전공의 수련과정 표준화 연구에 정부 예산 최대 규모인 14억원 지원이 확정됐다. 대형병원과 중소병원 등 모든 수련병원에서 내시경과 초음파, 맹장수술 등을 필수로 수련과정 격차를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16일 의료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가 최근 기획재정부로부터 올해 전공의 수련교과과정 표준화와 세부지침 개발 연구 예산으로 14억원 지원을 확정했다. 지난해 동일사업 3억원에 비해 4배 이상 증액된 규모이다. 복지부는 기재부로부터 수련 표준화 연구 예산으로 14억원 지원을 확정했다. 외과학회 전공의 실습 모습. 앞서 복지부는 2021년도 전공의 수련 연구 예산안으로 14억 5000만원을 편성했으나 기획재정부 수용 여부가 미지수였다. 올해 증액된 예산은 국민 건강과 보건의료 토대가 되는 의사 양성 출발점인 전공의 수련과정 표준화가 시급하다는 복지부의 지속적인 설득 작업이 결실을 맺었다는 후문이다. 복지부는 국고 14억원와 의료계 매칭 펀드 14억원을 합친 총 28억원을 전공의 수련과정 표준화 연구에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수련교육과정 역량 강화 연구는 내과와 외과, 이비인후과 등 일부 전문과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복지부는 오는 3월 중 연구과제 공모를 통해 전공의 수련 표준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올해 전공의 수련교과과정 표준화 연구에 최대 규모인 국고 14억원이 투입된다. 의료계와 협의를 통한 매칭 펀드를 더하면 전공의 수련 과정의 내실을 기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한의학회(회장 정지태)는 예상치 못한 수련교과과정 연구 예산 증액을 반기는 모습이다. 정지태 회장은 "복지부가 예산안을 편성했을 때만 해도 설마 했는데 최근 14억원 예산 지원을 확정했다는 소식을 듣고 놀랐다"면서 "26개 전문과 수련교과과정 표준화를 위한 제대로 된 연구 결과가 도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인턴과 레지던트 등 4~5년 수련과정을 마쳐도 내시경과 초음파, 맹장수술 등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현실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면서 "무엇보다 수련병원별 격차와 환경을 고려해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지도전문의 교육과 인식 개선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1-02-17 05:45:57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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